직장

퇴사 후 무계획이 두려운 사람을 위한 계획 수립 가이드

꿀돌 2025. 7. 6. 21:24

퇴사를 결정한 사람들 대부분은 회사 생활의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를 떠나고 나면, 처음 며칠 간의 자유로움 이후에 찾아오는 것은 막막함과 불안감입니다. “이제 뭘 하지?”, “계획 없이 퇴사한 거 후회하는 거 아니야?”, “시간만 낭비하게 될까 봐 무서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퇴사 후 무계획에 대한 두려움 대책

 

사실 퇴사 자체보다 더 무서운 건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의 시간의 흐름’입니다. 하루 이틀은 쉴 수 있어도, 아무런 기준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는 곧 자기 효능감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직 준비도 흐릿해지며 무기력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퇴사 후 공백기를 보다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자신만의 루틴과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을 안내드립니다. 이 계획 수립 가이드는 무계획 상태의 불안을 줄이고, 불확실한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일정표’보다 ‘방향’을 먼저 정하자

계획 수립을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먼저 하루 일정을 짜려 합니다. 아침 몇 시 기상, 오전 몇 시에 공부, 몇 시에 운동… 하지만 그런 계획은 실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일정을 먼저 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로 향하고 싶은지를 먼저 아는 것입니다.

퇴사 후 삶의 방향은 보통 다음 중 하나입니다.

 

  • 빠르게 재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 창업이나 프리랜서 등 독립을 고려하는 경우
  • 잠시 휴식과 정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우

 

각 방향에 따라 필요한 계획은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재취업을 원하는 경우엔 포트폴리오 정리와 채용시장 분석이 중요하고, 창업을 고민한다면 아이디어 검증과 자금 계획이 우선이며, 휴식을 원할 경우에는 감정 회복과 체력 회복이 중심입니다.

방향 없이 일정을 짜면 금세 흐트러지고, 방향을 먼저 정하면 계획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루틴은 하루 3가지 ‘작은 루틴’으로 충분합니다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거창한 목표부터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키기 쉬운 루틴 3가지를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구성이 가능합니다.

 

  • 오전 9시 기상 후 산책 15분
  • 점심 전 1시간 자기계발 강의 수강
  • 오후 3시 이력서/포트폴리오 작업

 

이처럼 하루 3가지 정도의 기준만 있어도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고, 퇴사 후 가장 흔한 ‘무기력’이나 ‘자책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체크리스트 앱이나 캘린더를 활용해 그날그날 해야 할 일 1~2가지만 기록하고 실천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일의 양이 아니라, 매일 하나라도 완수해냈다는 감각을 쌓는 것입니다.

계획은 ‘성공적인 하루’를 만드는 수단이지, 실패를 기록하는 기준표가 아닙니다. 너무 빡빡하게 짜기보다는 “오늘도 무언가 해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하는 게 핵심입니다.

 

계획표 외에도 ‘기록과 피드백’을 함께 하자

아무리 잘 짠 계획도 스스로 점검하지 않으면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퇴사 후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루틴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끝에 아래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오늘 내가 해낸 일은 무엇인가?
  • 가장 집중이 잘 되었던 시간은 언제였나?
  • 내일 더 개선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이런 간단한 피드백은 무계획 상태로 흘러가는 하루를 차단하고, 자기조절 능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간 단위로 “이번 주 내가 실천한 일 5가지”를 정리해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도 내가 분명히 움직였다는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작은 확신들이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해주고, 무계획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 됩니다.

 

마무리는 ‘결정’보다 ‘작은 실천’이 만든다

퇴사 후에는 마음이 복잡해지고 생각은 많은데 손은 잘 안 움직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목표를 정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완벽한 계획”보다는 “움직이는 계획”이 중요합니다.

매일 하나라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결국 계획의 완성입니다.

 

이번 글에서 안내드린 방법처럼

 

  • 방향을 먼저 정하고
  • 하루 3가지 루틴을 설정하고
  • 하루 마무리 기록을 통해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 당신의 공백기는 훨씬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퇴사 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자신이 불안하게 느껴질 때, 그건 게으르거나 실패한 게 아니라 ‘계획의 구조’가 없기 때문일 뿐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아주 작은 루틴 하나부터 정해보세요.

그 한 가지 실천이, 내일을 설계할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