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사 전에 투자하면 안 되는 3가지 지출

꿀돌 2025. 7. 7. 15:10

퇴사를 앞두고 있으면 마음이 살짝 들뜨게 됩니다.

매일 출근하던 직장에서 벗어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고 싶은 욕구도 올라오죠. 특히 퇴직금이나 급여 정산으로 일시적인 자금 여유가 생기면서, 평소에는 망설이던 소비나 투자를 시도하고 싶은 마음도 커집니다.

 

퇴사 전 지양해야하는 지출

 

하지만 이 시기는 오히려 지출을 줄이고, 돈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퇴사 후에는 소득 공백이 생기고, 예상보다 긴 이직 준비 기간이 이어질 수 있으며, 건강보험, 연금, 실업급여 수급까지 복잡한 재무 변화가 발생합니다.

즉, 퇴사를 앞둔 시점에서의 잘못된 소비는 공백기 동안 큰 스트레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하셔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사 직전, 절대로 투자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3가지 지출 항목을 정리해드립니다.

지금 내 통장을 지켜야, 퇴사 후 삶이 더 가볍고 단단해집니다.

 

고가의 장기 결제: 새 노트북, 명품, 가전은 잠시만 멈추세요

가장 대표적인 실수는 퇴사 직전에 고가의 장기결제 소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 “퇴사 기념으로 노트북 하나 장만할까?”
  • “이제 외부 미팅도 없는데 백 하나 사도 되지 않을까?”
  • “이참에 TV랑 가전도 바꾸자”

 

이런 생각으로 고가 제품을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장은 감정적으로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퇴사 이후에는 그 지출이 매달 고정비용으로 부담되며 정신적인 압박으로 변합니다.

특히 할부 12개월, 24개월로 나눠서 결제하는 경우 퇴사 후 몇 개월 안에 수입이 회복되지 않으면 카드값이 불안의 원인이 됩니다.

 

지금 필요한 건 ‘기분 전환 소비’가 아니라 공백기를 버틸 수 있는 자금 확보입니다.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면 퇴사 이후 상황을 고려한 뒤, 여유 자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퇴사 직전엔 물건보다 현금 흐름이 우선입니다.

 

무계획 창업 또는 수익 미확정 프리랜서 도전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지출은 계획 없는 독립 시도입니다.

퇴사를 앞두고 “회사 생활이 나랑 안 맞아”, “이제는 나도 나만의 일 해보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창업이나 프리랜서 도전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익 모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 비용만 먼저 쓰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 무작정 사업자 등록 후 사무실 임대
  •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고가 장비 구매
  • 디자인 프리랜서를 하겠다며 프로그램 정기 결제부터 시작
  • 이런 시도들은 빠르게 수익을 내지 못하면 단지 ‘고정 지출이 늘어난 실업자’가 될 뿐입니다.

 

창업과 프리랜서의 세계는 현실적으로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단기 수익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테스트 기간과 실험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퇴사 직후는 ‘실험기’이지 ‘도전기’가 아닙니다. 돈을 먼저 쓰기보다, 내가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액 교육비, 자격증 등록비도 신중하게

세 번째로 조심해야 할 지출은 무계획 학습 투자입니다.

퇴사 후 공백기에 자기계발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수백만 원짜리 교육과정을 충동적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 실무 연관성 없는 고가 자격증 과정
  • 유명 강사의 온라인 부트캠프
  • 아직 진로 방향이 불확실한데 수강하는 장기 교육

 

물론 학습은 필요하지만, 퇴사 직후는 아직 방향과 리스크가 모두 불확실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 모두 신중히 써야 합니다.

특히 고가 수업의 경우 환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중도 포기 시 금전적 손실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까지 남게 됩니다.

 

퇴사 직후의 자기계발은 단기 학습, 실습 중심, 리스크 최소화가 기본입니다.

온라인 무료 강의부터 시작하거나, 필요성과 적합도를 명확히 판단한 뒤 비용을 투자하세요.

지금 시점에서는 30만 원 절약이 3개월 공백을 버티는 체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퇴사 전 소비는 ‘투자’가 아닌 ‘검증’이어야 합니다

퇴사 전은 감정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고, 그 틈을 타 소비와 투자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소비가 감정에 기반했는지, 생존 전략에 기반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퇴사 이후 가장 후회하는 순간은 “그때 왜 그걸 질렀을까…” 하는 그 날의 지출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퇴사 전에 피해야 할 3가지 대표 지출 항목을 꼭 점검해보시고,

✅ 지금 소비가 생존에 도움이 되는가?

✅ 지금 이 지출은 수익과 연결되는가?

✅ 지금이 꼭 투자해야 하는 타이밍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길 바랍니다.

 

퇴사는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가 됩니다.

지출은 줄이고, 준비는 늘리세요. 그것이 퇴사 이후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첫 번째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