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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퇴사 타이밍과 공유 시기 결정하는 법

꿀돌 2025. 7. 3. 01:12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심하신 후 가장 먼저 고민하는 부분은 ‘언제 회사에 알릴 것인가’입니다. 단순히 퇴사의 의지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말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퇴사 시기는 단순한 일정 조율이 아니라, 이후의 커리어와 회사 내 마지막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사평가, 연봉 협상, 인수인계 시기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시면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퇴사 타이밍 결정과 공유

 

예를 들어, 인사평가를 코앞에 두고 사직 의사를 밝히면, 마지막 평가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이는 퇴직금 산정이나 경력 증명 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는 상사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후 추천서나 전직 인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퇴사는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회사를 떠나기 전, 퇴사 시점을 어떻게 판단하고 조율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제 사례와 함께구체적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연봉 협상과 인사평가 시기를 먼저 확인하세요

퇴사를 결심하셨더라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평가를 언제 받는가’, ‘성과급은 언제 지급되는가’, ‘연봉 협상은 언제 진행되는가’입니다. 보통 기업은 매년 말 또는 초에 평가와 연봉 협상을 병행해서 진행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나 연봉 인상이 반영되기 때문에, 퇴사를 결심했다 하더라도 한두 달 정도 미루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직원은 12월에 퇴사를 통보했다가 1월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퇴사 이후 경력 증명서에 성과 관련 내용이 누락되어 애를 먹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평가 시즌이 끝나고, 성과금이 지급된 이후에 퇴사를 알리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입니다. 이처럼 퇴사 시점을 회사의 인사 시스템과 연계해서 전략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 일정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현재 참여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 완료 시점까지를 기준으로 퇴사 일정을 설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 중간에 갑작스럽게 사직서를 제출하면, 회사는 인수인계와 대체 인력 수급에 부담을 느끼고 조직 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처럼 팀 간 협업 비중이 큰 직무일수록 타이밍 조절이 더욱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의 A씨는 신규 캠페인 기획 직후 퇴사 의사를 밝혔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일정이 연기되며 팀의 스트레스를 야기했습니다. 반면 같은 팀의 B씨는 캠페인 마무리 후 정확한 인수인계 문서를 작성하고 깔끔하게 퇴사해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퇴사 시점은 ‘프로젝트 종료 후 + 2~3주 여유’를 두고 계획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인수인계를 성실히 하면, 평판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퇴사 공유 시점은 팀 분위기와 상사와의 관계도 타이밍에 영향을 줍니다

퇴사 통보는 단지 일정 조율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정리’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거나, 팀이 갑작스러운 이슈로 바쁠 때 퇴사 통보를 하게 되면 감정적인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특히 조직 문화가 보수적일수록, 사직 의사를 밝히는 방식과 시점이 팀 내에서 회자될 수 있으므로 더욱 신중하셔야 합니다.

 

한 중소기업의 사례에서는, 팀장이 해외 출장 중일 때 팀원이 인사팀에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여 상사가 크게 당황했고, 그 여파로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어떤 대기업의 직원은 상사에게 먼저 일대일로 이야기한 뒤, 함께 인사팀과 일정 협의를 진행하며 퇴사를 준비했습니다. 이처럼 퇴사 통보는 “상사에게 먼저”, “팀이 안정적인 시점에”, “서면보다 대면으로” 전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다음 커리어 계획과 연결되는 일정도 점검해야 합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하실 예정이라면, 입사일로부터 역산하여 퇴사 통보 일정을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최소 2주~4주 정도의 인수인계 기간을 요구하며, 퇴사 승인이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므로 하루아침에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퇴사 후 건강보험, 4대 보험, 소득 정산 등 행정 절차도 발생하므로 일정 여유를 충분히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직장이 8월 1일 입사라고 하면 최소 6월 말7월 초에는 사직 의사를 전달하고, 7월 중순까지는 인수인계를 완료해야 합니다. 만약 프리랜서 전환이나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퇴사 후 12개월의 공백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므로 일정 정리와 여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정이 아닌 전략으로 퇴사를 준비하세요

퇴사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지금 그만두고 싶다’는 감정만으로 퇴사 타이밍을 결정하시면, 이후 커리어와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사평가, 프로젝트 일정, 팀 분위기, 다음 커리어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깔끔한 퇴사는 다음 도전을 위한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