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계산법, 직장인이 스스로 확인하는 3단계
퇴사할 때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가 퇴직금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퇴직금에 대해 “어차피 회사에서 계산해서 주겠지”, “자동으로 정산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면 예상보다 적거나, 정산 기준이 모호해 “이게 맞는 금액인가?” 싶어도 정확히 따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금은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퇴직금은 법적 계산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직장인도 얼마든지 스스로 확인하고 검산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사 전 직장인이 스스로 퇴직금을 계산하는 3단계 방법, 그리고 실제 계산 예시와 주의사항까지 명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퇴직금은 내가 일한 만큼 정당하게 받는 돈입니다. 반드시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1단계: 내가 퇴직금 받을 수 있는 조건인지 확인하기
퇴직금은 모든 직장인에게 자동으로 발생하는 게 아닙니다.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퇴직금 발생 대상이 됩니다.
✅ 퇴직금 발생 조건
- 1년 이상 계속 근무한 정규직, 계약직, 일용직 포함
- 1주 평균 15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
- 퇴직 또는 계약 종료 시점에서 발생
즉, 1년 이상 근무했고, 주 15시간 이상 일했다면 퇴직금 대상자입니다.
근속기간이 11개월이라면 퇴직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1년을 하루라도 넘기면 법적으로 퇴직금이 발생합니다.
※ 퇴직연금제도(DC형·DB형 등)에 가입된 경우에도,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총 수령액은 같은 기준으로 계산되지만 운용 방식만 다릅니다.
💡 참고: 퇴직금은 ‘퇴사 사유’와 무관하게 지급됩니다.
자발적 퇴사든, 권고사직이든, 계약 종료든 퇴직금은 반드시 지급되어야 합니다.
2단계: 퇴직금 공식에 따라 평균임금 계산하기
퇴직금 계산의 핵심은 바로 ‘평균임금’입니다.
평균임금은 퇴사 직전 3개월간 받은 총 임금을 총 근로일수로 나눈 값입니다.
✅ 퇴직금 계산 공식
→ 1일 평균임금 × 30일 × (근속연수 ÷ 12)
여기서 평균임금은 이렇게 계산합니다:
✅ 1일 평균임금 = 퇴사 직전 3개월간 총 급여 ÷ 총 근로일수
예시
- 퇴사 직전 3개월 총 급여: 900만 원
- 총 근로일수: 66일→ 5년 근속 시 퇴직금 = 136,363 × 30 × 5 = 약 2,045,4450원 (약 2천만 원)
- → 1일 평균임금 = 900만 ÷ 66 = 약 136,363원
✅ 주의할 점
- 평균임금에는 기본급 + 고정수당 + 정기상여금 등이 포함됩니다.
- 단, 일회성 보너스, 실비성 수당, 출장비, 식대(변동지급 시) 등은 제외될 수 있습니다.
- 회사에서 통상임금 기준으로 계산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법적으로는 평균임금과 통상임금 중 근로자에게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3단계: 근속연수와 정산 기준 일수 계산하기
퇴직금은 **근속연수 1년에 대해 1개월분 급여(30일 기준)**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근속연수’는 단순한 연도가 아니라, 입사일부터 퇴사일까지 정확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 근속연수 계산법
→ (퇴사일 – 입사일) ÷ 365
→ 계산된 연수는 소수점까지 반영되어 퇴직금에 적용됩니다.
예시
- 입사일: 2019년 4월 1일
- 퇴사일: 2024년 7월 15일→ 근속연수 = 1,932 ÷ 365 = 약 5.29년
- →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일 × 5.29
- → 총 근속일수 = 약 1,932일
💡 팁: 소수점 아래까지 계산하기 때문에, 몇 달만 더 근무해도 퇴직금이 수십만 원 차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직장인들은 1~2개월 더 근속 후 퇴사 시점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마무리: 퇴직금 계산은 이제 더 이상 어렵지 않습니다
퇴직금은 누가 챙겨주는 ‘보너스’가 아닙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계산 방식에 따라, 근로자가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정확한 권리입니다.
회사에서 정산해주는 대로 무조건 수용하지 마시고,
스스로 계산해보고 차이가 크다면 인사팀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필요시 고용노동부에 문의하실 수도 있습니다.
퇴사 전 아래 항목을 꼭 확인해보세요:
✅ 나는 퇴직금 대상 근로자인가?
✅ 퇴사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은 얼마인가?
✅ 근속연수는 정확히 몇 년 몇 개월인가?
✅ 내가 받은 수당은 평균임금에 포함되는 항목인가?
퇴직금은 단순한 계산이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만 제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