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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급하지 않을 때도 퇴사 전 준비해야 할 것들

꿀돌 2025. 7. 10. 20:49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정할 때, 대부분은 급하게 회사를 떠나거나, 이미 새로운 회사가 정해진 상태에서 움직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공백기를 갖고 잠시 쉬거나, 이직을 천천히 준비하려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당장 이직하지 않더라도 “지금이 아닌 나중을 위해 준비는 해두자”는 마인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직이 급하지 않다고 해서 퇴사 전 준비까지 미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막상 회사를 떠나고 나면, 업무 자료에 접근이 안 되거나 사람들과의 연결이 끊기고, 연봉이나 급여 증빙도 바로 준비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퇴사를 앞두고 ‘급하지 않은 이직’일지라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하는 준비 항목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유 있게 퇴사하는 사람’이 꼭 챙겨야 할 현실적인 준비물들을 정리해드립니다.

여유 있는 퇴사일수록, 준비는 더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이직을 위한 퇴사 전 준비

 

경력은 기억보다 기록입니다

오랜 시간 회사를 다녔다면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일했던 프로젝트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고 나면 그 모든 경험이 점점 흐려지고, 세부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이직이 급하지 않더라도, 퇴사 전에 반드시 경력과 업무 내용을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 대표 프로젝트 정리

– 입사부터 퇴사까지 담당했던 주요 프로젝트를 연도별로 정리해보세요.

–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문장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숫자로 남기기

– 성과를 숫자로 표현하면 면접에서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예: “회원 전환율 8% 개선”, “매출 3억 → 5억 증가”, “검색 유입 120% 증가”

 

✅ 문서 백업

– 제안서, 기획안, 보고서 등 직접 작성한 문서는 회사 보안정책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백업해두세요.

– 단순 참고용 문서라도 본인이 직접 작성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 피드백 모으기

– 상사나 동료의 칭찬 메일, 사내 피드백, OKR 평가 등도 스크랩해두면 훌륭한 자기소개 자료가 됩니다.

 

경력은 시간이 지나면 잊힙니다. 퇴사 전 정리한 기록이 나중에 내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서류와 증빙 자료는 퇴사 전에 챙겨야 합니다

퇴사 이후 필요한 서류들은 의외로 많고, 퇴사 후 요청할 경우 번거롭거나 발급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직을 당장 하지 않는다면, 몇 개월 후 갑자기 필요할 때 담당자와 연락이 안 되는 상황도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 재직증명서 / 경력증명서

– 퇴사 전에 미리 요청하면 담당자가 바로 발급해주는 경우가 많고, 회사 직인도 포함되어 신뢰도가 높습니다.

– 향후 프리랜서 계약, 국가사업 지원, 해외 취업 시에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급여 명세서 / 원천징수 영수증

– 연말정산, 건강보험 조정, 대출 신청 등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문서입니다.

– 사내 시스템이 닫히기 전에 미리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퇴직소득원천징수영수증

– 퇴직금을 수령한 경우 필수입니다. 퇴사 이후에만 발급 가능하므로, 꼭 신청 후 수령해두세요.

 

✅ 연차 정산 확인

– 사용하지 않은 연차가 있다면 수당으로 정산되었는지, 급여 명세서에 명확히 표시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퇴사 이후 사내 시스템이 차단되거나, 담당자 변경으로 인해 연락이 어렵다면 서류 한 장 떼는 데도 며칠씩 소요될 수 있습니다.

퇴사 전 하루만 투자해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무엇이 나오는가?

이직이 급하지 않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입니다.

이직 활동을 시작하기 전, 나라는 사람의 ‘온라인 인상’을 먼저 점검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링크드인 / 브런치 / 블로그

– 퇴사 후 공백기를 이용해 나만의 브랜딩 채널을 만들어보세요.

– 경력 요약, 대표 프로젝트, 콘텐츠 작성 등으로 자연스럽게 ‘검색되는 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정리

– 회사 메일은 퇴사 후 접근이 불가능해지므로, 개인 이메일로 포워딩할 항목을 미리 정리해두세요.

– 이직 시 포트폴리오나 업무 관련 대화가 메일로 오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퇴사 전 정리 필요

 

✅ 업무용 툴 계정 확인

– Notion, Slack, Github, 구글 드라이브 등 회사 계정으로 되어 있는 협업 툴은 퇴사 전 개인 계정으로 백업하거나 권한 이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을 급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온라인 인상은 이미 누군가에겐 ‘면접 전 첫인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공백기가 있을수록,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단단히 만들어두는 것이 다음을 준비하는 핵심입니다.

 

마무리: 여유 있는 퇴사가 진짜 ‘잘 퇴사하는 법’입니다

이직이 급하지 않다고 해서 준비도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막상 다음 기회를 잡을 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반대로 여유가 있을 때 정리해두면, 언제든지 자신 있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아래 항목을 체크해보세요:

 

✅ 프로젝트, 성과, 수치를 기록으로 남겼는가?

✅ 경력·재직 증명서, 급여 명세서 등 서류를 모두 확보했는가?

✅ 연차 수당 및 퇴직금 정산 내역을 직접 확인했는가?

✅ 온라인에서 나를 검색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브랜딩이 준비되어 있는가?

 

이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