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사 통보 시기와 방식, 실수하지 않는 3가지 기준

꿀돌 2025. 7. 14. 15:37

퇴사를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아마도 이럴 겁니다.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저 담담히 통보하면 끝나는 문제 같지만, 실제로는 퇴사 통보의 시점과 방식에 따라 퇴사의 분위기와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너무 이르게 말하면 불편한 시간이 길어지고,

너무 늦게 말하면 조직과 동료에게 민폐가 되며,

말하는 방식이 어색하거나 무례하면 좋았던 평판까지 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직이 결정된 상태라면 더더욱 퇴사 통보는 신중하게 계획되어야 할 전략적 행동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사 통보를 할 때 실수하지 않기 위해 꼭 고려해야 할 3가지 기준 ― 시기, 대상, 전달 방식에 대해 현실적인 팁과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퇴사 시점 공유

 

기준 ① 퇴사 통보는 ‘최소 30일 전’이 가장 안전합니다

퇴사 통보 시기를 정할 때는 ‘법적 기준’과 ‘실무 기준’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법적 기준

근로기준법상, 퇴사를 원할 경우 14일 전에 통보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즉, 퇴사 2주 전에만 말해도 고용계약 해지 요건은 충족됩니다.

 

 실무 기준

그러나 실무에서는 대부분 한 달 전(30일 전)에 통보하는 것이 표준으로 인식됩니다.

왜냐하면 인수인계, 후임 채용, 프로젝트 정리 등 조직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 퇴사 사유가 이직이라면, 이직 확정(서류 또는 최종 합격 통보) 후

‘다음 직장 입사일로부터 최소 4~5주 전’을 기준으로 퇴사 통보일을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 예시

  • 다음 회사 입사일: 9월 2일(월)
  • 퇴사 통보일: 8월 1일(목)
  • 마지막 근무일: 8월 30일(금)
  • → 깔끔한 한 달 인수인계가 가능하고, 주말 포함 일수도 맞춰지기 좋습니다.

 

기준 ② 통보는 반드시 ‘직속 상사’에게 1:1로 먼저

퇴사 의사를 누구에게 먼저 말해야 할지 고민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친한 동료나 타 부서 리더와 가까운 관계일수록 “그쪽에 먼저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퇴사 통보의 1순위 대상은 무조건 ‘직속 상사’입니다.

 

✅ 이렇게 하세요

  • 회의 없는 조용한 시간대에 개별 미팅 요청
  • “짧게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로 시작하여 사적인 공간에서 전달
  • 이직 여부는 숨기지 않아도 되지만, 회사나 동료에 대한 불만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말할 때 핵심만 정리

  • “개인적인 커리어 방향을 고려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입사일 조율 등을 고려해 ○월 ○일 마지막 근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충분한 인수인계를 진행하겠습니다.”

 

💡 퇴사 통보 후, 상사의 반응에 따라 기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첫 전달은 감정적이지 않고, 명확하게 정리된 형태로 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꼭 피해야 할 실수

  • 메신저 또는 메일로 먼저 알리는 것
  • 동료나 다른 부서에 먼저 말한 뒤 상사에게 전달되는 상황
  • 팀 전체 앞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
  • → 모두 비전문적인 퇴사 커뮤니케이션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기준 ③ 말한 뒤가 더 중요하다: 일정, 인수인계, 분위기 관리

퇴사 통보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말한 다음부터 퇴사일까지의 분위기와 마무리 방식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습니다.

 

✅ 퇴사 일정은 미리 정리해서 제안

  • 퇴사 통보와 함께 **마지막 근무일(또는 인수인계 종료일)**을 함께 제시하면 회사도 대응하기 쉽습니다.
  • 팀장과 협의 후 공식 일정을 인사팀에도 공유

✅ 인수인계 문서 준비

  • 퇴사 통보 후 바로 정기 업무, 프로젝트, 담당 계정 등을 정리한 인수인계 문서 작성 시작
  • 실무적으로 깔끔한 마무리는 동료들에게 ‘잘 떠난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깁니다

✅ 불필요한 감정 소모 줄이기

  • 이직이 확정된 상황이라면 회사와 동료에 대한 평가나 불만을 굳이 언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입니다.
  • 퇴사할수록 말수가 줄고, 공감 대신 판단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한 달은 오히려 더 협조적인 자세로 마무리해 주세요.

 

💡 퇴사 기간 동안의 자세와 커뮤니케이션이

이직 후 전 직장 평판 조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마무리: 퇴사 통보도 커리어 전략입니다

퇴사 통보는 단지 의사를 알리는 일이 아닙니다.

나의 커리어를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할지 보여주는 프로세스이자, 다음 직장으로 가기 위한 다리입니다.

 

말하는 방식 하나로,

✔️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되기도 하고

✔️ 동료들이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퇴사하기도 하며

✔️ 다음 회사에서의 ‘평판조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퇴사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아래 항목을 꼭 확인해보세요:

 

✅ 퇴사 통보는 입사일 기준 최소 4~5주 전에 할 수 있는가?

✅ 직속 상사에게 1:1로 정중하게 전달할 준비가 되었는가?

✅ 퇴사 일정과 인수인계 계획이 정리되어 있는가?

✅ 말한 이후의 자세와 분위기 관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봤는가?

 

프로페셔널한 퇴사는 ‘어떻게 떠나는가’로 완성됩니다.

통보하는 그 순간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