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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퇴사 전에 알아야 할 퇴직금 계산법

꿀돌 2025. 7. 3. 11:32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정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받을 퇴직금은 얼마일까?”**입니다. 퇴직금은 단순히 마지막에 받는 돈이 아니라, 다음 커리어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생계 자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퇴직금 계산 방식을 정확히 모르거나,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다가 실제 수령액에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퇴사 전 퇴직금 계산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근무자일수록 퇴직금 관련 정보가 불투명하거나 회사 내부 규정이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미리 계산법과 기준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법적으로 규정된 퇴직금 산정 기준과, 실제 계산 시 주의할 점, 그리고 퇴사 전 점검해야 할 실무적인 팁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퇴직금은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퇴직금의 기본 공식부터 이해하기

퇴직금 계산은 복잡할 것 같지만, 기본 공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퇴직금 = 1일 평균 임금 × 30일 × (재직 연수)

여기서 핵심은 ‘1일 평균 임금’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평균임금은 퇴사 직전 3개월 동안 받은 총 급여(기본급 + 고정수당 등)를 총 일수로 나눈 값입니다. 즉, 월급이 일정한 정규직이라면 최근 3개월간 받은 세전 급여를 90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사 직전 3개월간 세전 총급여가 900만 원이었다면, 평균임금은 약 10만 원(900만 ÷ 90일)입니다. 이 경우 퇴직금은 10만 원 × 30일 = 300만 원이 되고, 재직 기간이 3년이라면 총 900만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의하실 점은, 상여금이나 비정기 수당은 평균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퇴사 전 인사팀에 문의하거나 급여 명세서를 기준으로 스스로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직 기간 산정 기준 체크하기

퇴직금은 ‘1년 이상 계속 근무한 근로자’에게 지급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재직 기간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며, 중간에 휴직, 육아휴직, 무급휴가 등이 있었을 경우 전체 기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이 365일을 의미하며, 1년 미만 근속자의 경우에는 퇴직금 지급 의무가 없지만, 회사에 따라 자체 규정으로 지급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퇴직일이 예를 들어 1년 11개월 28일인 경우, 2일만 더 근무하면 2년 차 퇴직금이 발생하므로, 퇴사일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직 기간은 퇴직금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므로, 퇴사 통보 전 정확히 일수를 확인하시고, 하루라도 더 다니는 것이 유리한 경우라면 반드시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퇴직금에 포함되는 수당과 포함되지 않는 항목

많은 분들이 퇴직금 계산 시 ‘연봉 ÷ 12 = 월급’으로 단순 계산하곤 하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퇴직금 산정 시에는 ‘기본급 +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수당’만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매달 정해진 금액으로 지급되는 식대, 교통비, 직책 수당 등은 평균임금에 포함되지만, 성과급, 명절 상여금, 연말 보너스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실수로 회사에서 ‘퇴직금 포함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면, 해당 부분을 따로 구분해 지급하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일부 회사는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별도 지급을 하지 않거나, 퇴사 시 누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상 별도 항목으로 지급되어야 하며, 연봉 안에 포함되었다 하더라도 법적 계산 기준에 따라 별도로 산정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노동청 질의나 사내 규정 확인으로 미리 대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 전에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퇴사 직전에 퇴직금 수령을 위해 꼭 점검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급여명세서를 통해 최근 3개월 급여 내역을 다시 확인하세요. 혹시라도 고정 수당이 누락되거나, 평균임금이 축소 산정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둘째, 퇴직금 예상 금액을 인사팀에 요청하거나 직접 계산해 보시고, 수령 방식(일시금 vs 퇴직연금)을 선택해야 합니다.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직접 수령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관련 금융사나 퇴직연금 계좌도 점검하셔야 합니다.

 

셋째, 퇴사일 기준으로 근속 기간이 정확히 몇 년 몇 개월인지 확인하시고, 불리하게 잡히는 일이 없도록 퇴사일 조율도 고려해보세요. 마지막으로, 퇴직금 수령 후에는 지방소득세와 원천징수 내역도 정리해두시는 것이 연말정산 시 유리합니다. 퇴사 이후 복잡한 소득 정리 작업을 줄이기 위해, 퇴사 직전 미리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퇴직금은 내 권리이자, 다음 삶의 시드머니입니다

퇴직금은 단지 마지막 보너스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재도약을 위한 첫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꼼꼼하게 계산하고, 정확하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가 제대로 계산해주기를 바라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본인이 알고 있어야 챙길 수 있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퇴직금 계산에 대한 감을 잡으셨다면, 지금 바로 급여명세서를 꺼내 실제 계산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작지만 중요한 차이가, 큰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그 시작을 든든하게 하기 위해, 퇴직금부터 제대로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