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에 포함되는 수당과 포함되지 않는 수당, 퇴사 전에 꼭 확인하세요
퇴사를 앞두고 퇴직금을 예상해보면, 많은 분들이 단순히 “월급 × 근속연수”로 계산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퇴직금은 기본급뿐 아니라 특정 수당까지 포함한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문제는 어떤 수당은 포함되고, 어떤 수당은 제외된다는 점인데요, 이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퇴직금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는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기업에서는 “퇴직금이 연봉에 포함되어 있다”거나, “성과급은 포함 안 된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응답하는 경우도 있어, 퇴사자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근로기준법상 퇴직금 산정 기준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며, 회사 내부 규정보다 법적 기준이 우선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금에 포함되는 수당과 제외되는 수당의 구체적인 차이, 실무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퇴직금 계산은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한다
퇴직금은 단순히 월급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퇴사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합니다. 평균임금은 세전 총급여를 일수로 나눈 값이며, 이때 포함되는 금액에는 기본급 + 고정적이고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수당이 들어갑니다. 여기서 ‘고정적’이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매월 일정 금액으로 지급되는 직책 수당, 근속 수당, 고정식대, 교통비 등은 퇴직금에 포함되는 항목입니다. 반면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인센티브, 성과급, 연말 보너스, 명절 상여금 등은 일정성과 고정성이 없기 때문에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즉, 퇴사 직전 3개월 동안 얼마나 ‘정기적 수당’이 지급되었는지에 따라 퇴직금 액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 계산 결과가 예상과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퇴사 전에 내 급여 구성 항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확인하고, 평균임금에 어떤 수당이 포함되는지를 직접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금에 포함되는 대표적인 수당 정리
퇴직금에 포함되는 수당은 매월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되고, 근로의 대가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아닌 항목입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수당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직책수당: 대리, 과장, 팀장 등 직책에 따라 고정 지급되는 수당
- 근속수당: 근속연수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경우
- 고정 식대 및 교통비: 매달 고정적으로 정해진 금액이 지급될 경우
- 정기적 시간외수당(고정 OT): 실제 근무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금액이 매월 지급되는 경우
- 가족수당/자녀학자금 등: 매월 동일 금액으로 제공될 때
- 이러한 수당들은 근로계약서나 급여명세서에 “고정 지급”으로 표시되어 있고, 실제 지급 내역이 반복적이라면 퇴직금 평균임금에 포함됩니다.
또한, 상여금이라 하더라도 매달 일정 금액으로 쪼개서 지급되는 경우(예: 1/12 상여)는 포함될 수 있으므로, 명칭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지급 방식과 주기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퇴직금에서 제외되는 수당들 주의하기
반대로 퇴직금에서 제외되는 수당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지급 시기나 금액이 일정하지 않음
- 성과나 회사 재무 상태에 따라 유동적임
- 근로의 대가 외의 개념(예: 경조사비, 격려금)
아래는 대표적으로 제외되는 수당들입니다:
- 성과급 / 인센티브: 실적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이 달라질 경우
- 연말 또는 분기별 보너스: 정기 지급이 아니라 일회성으로 주어지는 경우
- 경조사비, 창립기념 격려금, 명절 선물비 등
- 실비 정산 성격의 비용: 출장비, 통신비 등 실제 사용 내역에 따라 지급되는 비용
- 초과근무수당(실근무 기준 지급 시): 매달 실제 초과 근무시간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
간혹 회사에서는 이 수당들도 포함된 것처럼 총 급여를 부풀려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퇴직금 산정에는 포함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퇴사 전 3개월 급여명세서를 기준으로 포함/제외 항목을 직접 나눠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수당 하나로 퇴직금 수십만 원 차이 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내 근로의 정당한 대가이며, 퇴사 후의 생활을 지탱해줄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런데 포함되는 수당과 포함되지 않는 수당을 구분하지 못하면, 회사의 계산 방식에 따라 적게 받거나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 평균임금에 어떤 항목이 포함되었는지는 퇴직금 계산서 또는 인사팀 확인을 통해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퇴사 전에 꼭 하셔야, 사후 분쟁이나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계산도 중요하지만, 그 구성도 중요합니다. 이번 글을 참고하셔서 지금 급여명세서를 다시 한번 꺼내보세요. 어떤 수당이 반복적으로 지급되었는지, 퇴직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체크하신다면 더 정확한 기대값을 세울 수 있습니다.
퇴직 후 후회하지 않으려면, 퇴사 전에 수당 항목부터 꼼꼼히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