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과 국민연금, 퇴사 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2025. 7. 8. 20:09직장

많은 분들이 퇴사를 결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당분간 쉬자”, “이직 준비를 해보자” 같은 심리적 계획입니다. 하지만 퇴사 이후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변화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4대 보험의 납부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퇴사 이후에도 납부 대상에서 빠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직장인이 아니라고 해서 보험료를 안 내도 되는 건 아니다’라는 점을 꼭 인지해야 합니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퇴사 후 이 두 가지 항목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뒤늦게 고지서를 받고 놀라거나, 연금 납부 이력이 끊겨 추후 연금 수령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사 후 직장인이 반드시 처리해야 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전환 절차, 납부 방법, 주의사항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을 기반으로 꼭 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 여부와 납부 기준 체크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는 회사가 건강보험료의 절반을 부담해주는 직장가입자 상태로 보험료를 납부합니다.

하지만 퇴사하면 자동으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며, 본인이 전액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직장가입자 시절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 자동차 보유 여부 등도 납부 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소득이 없더라도 부모님 명의의 집에 거주하거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월 10~20만 원 이상의 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퇴사 후 2~3개월 뒤부터 고지서가 도착하므로, 그 전에 미리 예상 보험료를 확인하고 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보험 처리 요약

 

  • 퇴사 시 자동으로 지역가입 전환 (직장가입 해지 → 지역가입 등록)
  •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1577-1000으로 문의해 예상 보험료 확인
  • 이직까지 공백 기간이 짧다면 임의계속가입제도 신청도 고려 가능 (퇴사 후 2년간 직장보험료 수준 유지 가능)
  • 취업하지 않는 기간에는 지역가입자로 유지되며, 납부 연체 시 추징 가능

 

정리하자면, 퇴사 후 공백기를 가진다면 반드시 건강보험료 납부 상태를 점검하고, 불필요하게 높은 금액이 부과되지 않도록 자동이체 신청 및 예상 금액 확인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연금: 납부 중단? 계속 납부? 선택지가 중요합니다

국민연금 역시 직장에 다닐 때는 급여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며, 회사와 개인이 50%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납부됩니다.

하지만 퇴사하면 자동으로 납부가 중단되며, 이후에는 ‘임의가입’ 또는 ‘임의계속가입’이라는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 선택지 1: 납부 중단 (무소득 기간 인정)

퇴사 후 일정 기간 소득이 없다면, 연금 납부 의무는 없습니다. 이 경우 해당 기간은 ‘납부예외 기간’으로 처리되며, 연금 수령액 산정 시 제외됩니다.

즉, 국민연금 가입기간은 늘어나지 않지만,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전체 연금 수령액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선택지 2: 임의가입 또는 임의계속가입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라면, 국민연금공단에 신청해 본인 명의로 계속 납부할 수 있습니다.

퇴사 후 바로 신청하면 회사와 본인이 내던 수준 그대로의 금액을 낼 수도 있고, 원하는 수준(최소~최대 기준)을 설정해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입기간이 부족한 분들(60세 이전까지 10년 이상 채워야 수령 가능)이라면 꼭 고려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 국민연금 처리 요약

  • 퇴사 즉시 납부 의무는 중단됨
  • 가입기간 유지 원한다면 임의가입 또는 임의계속가입 신청 필수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또는 지사 방문/유선 상담 가능
  • 향후 수령액을 고려해 가입 유지 여부 신중히 판단해야 함

 

실무 팁: 퇴사 후 처리 시기와 순서

퇴사 후 4대 보험 중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입니다.

다음은 퇴사 후 1주일 내에 실천하면 좋은 실제 처리 순서입니다:

 

📌 퇴사 후 처리 체크리스트 (1주일 이내)

 

  1.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역가입 전환 확인 및 예상 보험료 조회
  2.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접속 → 임의가입 여부 결정 및 신청 가능 여부 확인
  3. 필요 시 자동이체 등록 또는 수기 납부 계획 세우기
  4. 퇴사 후 일정이 불투명하다면 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제도 검토
  5. 납부예외 기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가입유지를 선택할지 고민

 

공백기가 3개월 이상이라면, 위 항목을 반드시 체크하고 나서 이직 계획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후 실업급여 신청 시에도 건강보험/국민연금 기록이 누락되지 않도록 보험료 납부이력을 캡처해 두는 습관도 매우 유용합니다.

 

마무리: 퇴사 후 보험과 연금 정리는 미래를 위한 기본기입니다

퇴사를 하면 업무와 출퇴근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재정과 사회보장 체계에서는 여전히 의무가 남아 있습니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안전망이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금전적 손실이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아래 5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 건강보험이 자동 전환되는 걸 알고 있었는가?

✅ 예상 보험료가 얼마나 나올지 확인했는가?

✅ 국민연금을 끊을지, 유지할지 판단했는가?

✅ 공단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조회를 해봤는가?

✅ 장기적인 관점에서 납부 전략을 세웠는가?

 

퇴사의 마무리는 급여일이 아니라, 보험과 연금 정리가 완료되는 날까지 이어진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