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9. 15:06ㆍ직장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결심할 때 “이번 달 월급 받고 그만둬야지”, 혹은 “월급날까지만 다니고 퇴사하자”라는 생각을 하십니다.
그런데 막상 퇴사하고 나면, “왜 월급이 이만큼밖에 안 나왔지?”, “마지막 월급에서 세금이 유독 많이 빠졌네?”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이는 바로 퇴사일에 따라 급여 정산 방식이 달라지고, 회사의 급여 기준일과 정산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월급제라고 해서 항상 매달 1일~말일 기준으로 계산되는 건 아니고, 각 회사마다 정산 기준일, 지급일, 계산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같은 날 퇴사하더라도 받는 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월급날 퇴사하면 손해일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급여 정산의 원리, 퇴사일별 유불리, 정산 계산 예시까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퇴사 전 급여 손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정보만 담았습니다.
급여 정산 기준: 회사마다 다르다
우선, 급여 정산의 기준을 이해하려면 회사마다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급여 산정 기간: 예) 1일말일 / 21일20일 / 전월 26일~당월 25일 등
- 급여 지급일: 예) 매달 25일 / 말일 / 익월 10일 등
예를 들어, 어떤 회사는 ‘1일말일’을 기준으로 일할계산해서 익월 10일에 급여를 지급하고,
또 어떤 회사는 ‘전월 21일당월 20일’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매달 25일에 지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 7월 10일에 퇴사했더라도 실제 정산 대상은 6월 21일7월 10일이 될 수도 있고,
✔️ 7월 25일에 퇴사했더라도 정산은 7월 1일25일만 계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퇴사 전 반드시 인사팀에 ‘내 급여 산정 기준과 정산 방식’을 확인해야 실제 받을 월급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할계산 방식: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3가지 방법
퇴사 시 급여는 일반적으로 ‘일할계산’을 통해 지급됩니다.
여기서도 회사마다 어떤 방식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금액이 달라집니다.
✅ ① 달력 일수 기준 (기본)
: 해당 월의 총 일수(28~31일)를 기준으로 계산
→ 예: 7월 퇴사, 총 31일 중 15일 근무 → 월급 × (15/31)
✅ ② 고정 30일 기준
: 매월 30일로 계산 (월별 차이 없음)
→ 월급 × (근무일수 / 30)
✅ ③ 근로일 기준
: 실제 출근일 기준으로 계산 (주말 제외)
→ 주 5일제 기준, 한 달 근로일이 21일이라면 → 월급 × (실제 출근일 / 21)
어떤 방식이 적용되는지는 사규 또는 근로계약서, 실제 지급 내역을 확인해야 하며, 정확히 알고 있어야 퇴사일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 Tip:
‘고정 30일제’를 쓰는 회사는 2월 퇴사 시 유리하고,
‘달력 일수 기준’ 회사는 31일짜리 달에 퇴사하면 다소 손해일 수 있습니다.
월급날 퇴사하면 진짜 손해일까?
이제 본론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월급날 퇴사한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를 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급여 산정 기준이 전월 기준인 회사라면, 이미 받은 월급의 일부를 회사가 ‘환수’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급여 산정 기간: 전월 21일~당월 20일
- 급여 지급일: 당월 25일
- 7월 25일에 퇴사할 경우 → 7월 급여는 6/217/20 기준으로 이미 지급→ 이미 받은 급여 중 일부를 회사가 차감 또는 환수 요청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 → 그런데 실제로는 7/217/25만 근무했기 때문에,
또한 연차수당 정산, 퇴직금 계산, 상여금 일할 계산 등이 퇴사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월급날이 아니라 월 중에 퇴사하더라도 정산은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누락이나 손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퇴사 후 급여 통장에 들어온 금액이 적거나, 예상보다 세금이 많이 빠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 일할 계산
✔️ 이미 지급된 성과급 조정
✔️ 연차수당 세금 반영
등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퇴사일은 전략적으로 정해야 손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퇴사일을 언제로 잡을지는 단순히 “월급은 받고 나가자”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회사마다 정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퇴사일에 따라 실제 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퇴사를 결심하셨다면 아래 항목을 꼭 체크해보세요.
✅ 내 회사의 급여 산정 기간과 지급일은 어떻게 설정돼 있는가?
✅ 마지막 월의 급여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계산되는가?
✅ 정산 시 환수되거나 공제되는 수당은 없는가?
✅ 연차수당이나 성과급, 퇴직금은 별도로 지급되며, 지급일은 언제인가?
퇴사는 단순히 회사를 떠나는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노동에 대한 정확한 정산을 마무리 짓는 과정입니다.
월급날에 퇴사한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는 아니지만,
회사 급여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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